주역64쾌
협조뉴스가 주역 쉽게 설명합니다 제21회
화뢰서합(火雷噬嗑) ― "물어 씹어 해결하다"
장애물도 지혜롭게 씹어내면 길이 열린다
얽힌 문제를 정면으로 맞설 때 해법이 보인다
괘 설명
상괘(火, 불) : 위에서 비추어 밝히고 태운다.
하괘(雷, 우레) : 아래에서 진동하며 움직인다.
불과 우레가 함께하여 막힌 것을 뚫고, 물어 씹어내듯 문제를 해결하는 형상이다.
본문 해설
『서합(噬嗑)』의 ‘서(噬)’는 씹는다, ‘합(嗑)’은 입을 다문다는 뜻입니다.
즉, 입안에 뼈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, 이를 물어 씹고 깨뜨려 삼켜야 비로소 길이 열린다는 가르침입니다.
이 괘는 문제 해결의 과정을 상징합니다. 세상 일에는 곧잘 막힘과 얽힘이 생깁니다. 갈등, 오해, 제도적 장애물, 또는 내 마음속 두려움일 수도 있습니다. 그러나 그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, 치아로 딱딱한 것을 씹듯 정면으로 맞설 때 해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.
예를 들어, 한 공동체 안에서 규칙 위반이 드러났다고 합시다. 이를 덮어두면 더 큰 불신이 생기지만, 공정한 절차와 지혜로운 판단으로 문제를 바로잡으면 공동체는 오히려 더 건강해집니다.
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. 어려운 시험 문제, 인간관계의 갈등, 직장에서의 난제… 회피하지 말고 끊임없이 분석하고 부딪혀야만 넘어설 수 있습니다.
『서합』은 또한 법과 정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. 잘못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반드시 바로잡아야 사회가 바르게 선다는 뜻을 전합니다.
생각해 볼 질문
나는 지금 피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요?
정면으로 맞서 씹어내야 할 장애물은 무엇인지 떠올려 보십시오.
괘상
☲ (불 火) ☳ (우레 雷)
다음 회 예고
다음 제22회에서는 산화비(山火賁) 괘를 다룹니다.
겉을 꾸미는 장식과 참된 본질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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